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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바빴던 방학을 마무리하고 한동에서의 6학기를 앞두고 있다!

저번 학기 Recap을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결국 마무리하지 못했다. 6학기 시작 글과 Recap을 잘 버무려서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쓰고 있다!
5학기는 정말 힘든 학기였다. 내가 한동에 다니면서 이렇게까지 힘들고 지친적이 있었나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졌던 학기였다. 다들 5학기가 힘들다 힘들다 하지만 이 정도로 힘들 줄은 ㅠㅠ…

그래도 많이 배운 학기였다. 저번 학기에 이룬 점이라고 한다면…

  • 학기 중에 토익을 봤고 나쁘지 않은 성적을 받았다! (공부 한 번도 안하고 900 넘겼으니 잘한 거 아닐까…? 우리학교 사람들 너무 영어 잘해 ㅠㅠ)
  • 국가이공계우수장학생에 선정되어서 남은 2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
  • TA로 섬기게 되었고 우수 TA 상도 받았다!
  • 그 어렵다는 홍신 교수님 OS 좋은 성적 받았다! (솔직히 말이 안되는 성적을 받았다)

물론 가장 아쉬운 학기였다는 건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학부에 들어온 후 가장 낮은 성적을 받았고 가장 멘탈적으로 힘든 학기였다. 처음으로 지친다는 것을 경험해보기도 했고, 무엇보다 팀플이 가장 힘들었다… 학부 내에서 좋은 인맥을 쌓기도 했지만 정말 힘든 사람도 만나기도 했고…

그래도 감사한 건 5학기, 정말 좋은 타이밍에 너무 귀중한 것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공부는 체력 싸움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이해했고 방학 때 운동도 꾸준히 했다. 크고 어려운 과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론을 고민해보게 되었다. 방학 때는 정말 많은 논문을 읽으면서 연구 주제에 대한 식견을 넓혔다. 쉼의 중요성도 느끼면서 중간 중간 쉬는 방법도 깨달았고 2년 만에 못 봤던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무엇보다 멘탈의 중요성을 느낀 학기였다. 솔직히 그렇게 크게 무너진 것도 아니였고 갑자기 모든 걸 놓아버리는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내 자신이 너무 지쳤던 학기였다. 충분히 만족할 만한 퍼포먼스를 보였고 걱정한 것보다도 훨씬 잘했지만 멘탈을 조금만 챙겼더라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너무나도 크게 다가왔다. 그렇기에 6학기가 너무 기대된다. 이러한 위기 아닌 위기를 겪으면서 멘탈이 강화된 것 같다는 가설(?)을 증명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과목들을 (특히 내가 너무 기대하고 있는 Programming Language Theory) 듣는다. 이제는 공식적으로 연구자로서의 미미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랩실 생활에 적응했고 수민이가 없는 학교에 적응했다. TA로서도 학생들을 더 잘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6학기를 앞두며 이제는 내가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할 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잘 해왔고 계속해온 것처럼 노력한다면 목표한 바를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잘해왔고 잘하고 있다!

무엇보다 바쁜 학기 가운데 신앙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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